스위치에는 있고, 스위치 2에는 없는 ‘중요한 것’

일본 회사의 게임기를 사면 최소 1년간은 반드시 보관해야 하는 물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박스에 인쇄된 보증서이죠. 물론 한국에서는 온라인에서도 많이 사고, 오프라인의 경우도 대부분 할인마트 등 대형 매장 구입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실제 보증 수리시에도 보증서를 포함한 상자(닌텐도의 경우, 보증서 부분만 잘라내도 OK 라는 스탠스)와 영수증을 제시하면 문제가 없으므로 사실 상자에 명판 도장을 찍어주거나 수기로 기입하는 방식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죠. 어찌됐든

HP OMEN 45L(22-0000kr)가 절전모드로 빠진 후 전원이 꺼지는 문제

제가 HP OMEN 45L(22-0000kr)을 산 게 2022년인가 싶은데요. 3년 내내 골치를 썩은 문제가 윈도우가 절전 모드로 들어갈 때 높은 확률로 전원이 꺼지는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몇 엔지니어시간이 들어 갔을지… 교체를 한 부품, 재설치한 윈도우의 횟수 등등을 감안했을 때,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HP 기사님께서 전화를 걸면 지금도 제 목소리를 알아 봐주실 정돕니다. 종합적인 검색과 GAI 여럿과의 상담을 거쳐서 사실상 이

돈을 주고 산 아래아 한글을 계속 써야 하나 고민하는 곰

예전에도 적었지만, 한컴독스의 기업용 서비스를 가입해서 쓰고 있습니다. 한편, 컴퓨터의 부팅 드라이브 SSD가 사망 일보직전이었던 관계로 교체를 했습니다만, 윈도우에 아래아 한글을 설치하며 뭔가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소프트웨어는 아이콘이 다 보이는데, 한글의 아이콘만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글이 깔리지 않은건 또 아닙니다. 재주껏 실행해보니 실행은 잘됩니다. 그래서 한글과컴퓨터… 아니 한컴에 전화를 해봤더니 “혹시 한글 이외의 언어

아래아 한글 논란이 있고나서 동생을 보노라니

얼마 전에 Threads에서 아래아 한글과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나 봅니다. 저도 저 나름대로 수저를 얹어서 생각을 Threads에 적긴 했는데요. 그 이후로 동생 녀석이 오늘 늦게 귀가를 해서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회사 메신저와 네이버 웍스와 아래아 한글을 띄워 놓고 죽어라 타이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유심히 살펴보니, 아래아 한글로 작성된 파일을 수정하고 있었는데요. 이게 아주 죽여주는 상황이었습니다. 네이버 웍스 드라이브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합니다.

빅뱅에서 인간까지 [12]: 문명의 역사 1부

문명의 역사란 무엇인가? 문명civilization은 여러 의미로 쓰인다. 애초에 문명은 야만과 대조하여 유럽과 비유럽을 차별하는 의도가 담긴 용어였다. 때로는 문화culture와 대비하여 정신적 가치적 소산을 문화, 물질적 기술적 소산을 문명이라 하기도 한다. 역사학에서는 아놀드 토인비가 국가보다는 크고 세계보다는 작은 중간적 범위의 역사 공동체라는 의미로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등과 같은 지칭에 썼다.1 문명은 국가, 제도, 사회적 계층,

왜 요즘 ‘토스 결제 단말기’를 들여놓은 가게가 많이 보일까?

얼마 전, 강릉 여행 때였습니다. 3박 4일 동안 10개가 넘는 소품샵, 카페, 서점, 식당 등에 들렀는데요. 그때 여러 가게에서 공통으로 목격된 한 가지 아이템이 있었습니다. 바로 카운터에 놓여있던 ‘결제 단말기’ 였는데요. 큰 디스플레이에는 가게마다 고유한 이미지가 나오고 있어 독특하다는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 가게를 갈 때마다 결제 단말기를 유심히 살펴보게 됐고, 그 결과 이 단말기가 점점 많이 보여 어떤 브랜드 것인지 궁금해졌죠. 강릉 여행 시,

사케 붐은 왔다, 입문용 사케 5종

안녕, 사케에 빠져들고 있는 뉴비 객원 에디터 김은아다. 깨끗하게 맑게 청량하게, 그러나 가볍지는 않게. 사케를 생각하면 이런 문장이 떠오른다. 똑같이 투명해 보이지만 때로는 멜론주스, 때로는 포카리스웨트 같기도 한 이 술, 사케를 마시려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한자도 일본어도 모르는 까막눈이어도 괜찮다. 사케의 세계로 첫발을 내딛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사케 완전 기초 입문 가이드. 일단 충격 사건. 사실 사케는 사케가 아니다. 일어로 사케(酒)는

영화평론가는 어떤 기준으로 별점을 매길까?

요식업계에 미쉐린 스타가 있다면 영화엔 평론가들이 매기는 별점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매주 그 별점을 매기고 있는 영화평론가 김철홍입니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영화의 별점에 대해서 얘기해 보는 것은 처음인데요. 매주 씨네21을 통해 개봉 영화의 별점을 공개하면서도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혹은 이 별점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늘 고민하게 됩니다. 둘 다 사실 ‘작품’을 즐기는 데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디 적혀 있으면 은근히 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