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을지면옥, 오픈런 후기
소개팅에서 평양냉면이라는 음식을 처음 먹었다. 카카오톡으로 그녀는 “혹시 평양냉면 좋아하세요?”라고 물었다. 내 대답이 기억나진 않지만 결국 먹은 걸 보면 아마도 “오!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좋습니다” 정도로 말하지 않았을까. 그게 9년 전쯤이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그 사람은 왜 굳이 소개팅에서 평양냉면을 먹으려고 했을까. 미치도록 먹고 싶었던 걸까, 그 정도로 맛있었던 걸까, 아니면 나에게 평냉의 세계를 알려주고 싶었던 걸까. 다행인 건,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