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어느 강아지의 발견 (The Discovery of a Puppy)
<이전 글: [Why] 가면무도회> 초등학교 때 일이다. 수업 시간은 언제나 내게 길고 힘든 고난의 시간이었다. 재미도 없었고 집중도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자주 자리에서 일어나 맨 뒤로 휴지를 버리러 갔다. 숨소리도 나지 않게 조용하고 엄격한 시간, 오직 선생님의 목소리만 공간을 가득 메우는 시간, 공기도 흐르지 않을 것 같은 정적의 공간에서 나는 벌떡 일어나 당당하게 뒤로 갔다. 모두 앞을 보고 있을 때 뒤로 걸어가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