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의 산책

오독오독 가을의 맛을 깊이 품은 우엉으로 만든 세 가지 요리. 우엉이 들려주는 소리에 주목하세요! 1 우엉을 데쳐서 샌드위치로 만들다 부드러운 모닝빵 속에 대개는 촉촉한 달걀 범벅이나 포실포실한 감자 샐러드를 끼워 먹고는 하지만 겨울엔 고민 없이 우엉을 고른다. 우엉 샌드위치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 아침 식사로 안성맞춤이다. 한입 베어 물면 오도독, 기분 좋게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 재료 : 우엉 50g, 당근 40g, 식초 1ts, 비정제 설탕

나는 ‘맛있는’ 뉴욕에 있었다

2022년 10월, 나는 뉴욕에 있었다. 빈틈없이 늘어선 고층 건물들과 네온으로 가득한 맨해튼, 울창한 나무 뒤로 브라운스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브루클린, 그리고 빼곡하게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 내가 있었다. 소매를 접어 올린 반팔을 입은 사람과 통통한 패딩을 입은 사람, 맥북을 검은 비닐봉투에 넣고 퀵보드를 타는 사람과 한 올 한 올 부가 흐르는 것만 같은 털 코트에 킬 힐을 신은 사람이 한데 돌아다니는 뉴욕에 나 역시 뒤섞여 있었다. 그리고 이

김카피의 서울 육산물 투어

알도록 달도록 단풍이 예쁘게 물드는 찰나의 시간. 어떤 나무들은 시간과 중력을 이기지 못한 채 일찍이 단풍을 떨쳐내기도 한다. 날씨가 추워진 것이다. 아직까지 입김은 나오지 않지만 햇굴의 출하 소식도 들려왔고, SNS 이곳저곳에서는 햇굴의 인증샷도, 방어회의 인증샷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윈터 이즈 커밍(Winter is Coiming). 드디어 본격적인 해산물의 계절이 온 것이다. 해산물의 사전적 정의는 바다에서 나는 동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모든

일본 NFT가 주목을 받는 3가지 이유

반갑습니다. 2022년 11월 현재 NFT 업계에서는 일본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컬렉션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 NFT 컬렉션 및 커뮤니티가 현재 왜 주목을 받고 있는지 그 이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분을 대상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현재 인기 있는 일본의 NFT 컬렉션이 궁금하신 분 일본 NFT의 인기 요인 및 잠재력에 관하여 알고 싶으신 분 누구보다도 일본의 NFT 커뮤니티를 사랑하고 초기 과정부터 그것을 지켜봐 온 저의

해산물을 즐겨 먹어요, 최연소 미식생활자

‘이유식(離乳食)’은 문자 그대로 모유 또는 분유와 헤어지는 시기에 아기에게 먹이는 음식이다. 그 과정에서 부모에게 매번 아기만을 위한 이유식을 별도로 만드는 일은 굉장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유아식’이라면 조금 다르다. 유아식의 최종 목표는 아기가 어른과 비슷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유아식은 최대한 아기를 위한 음식이면서 동시에 어른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결국 말 그대로

서울 10대 카레집

한국인은 흔히 카레를 ‘노란색’이라고 말한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먹어온 급식 카레의 영향이라고 생각된다. 이 글을 읽는 메티즌(Metizen) 중에서도 카레 하면 노란색을 떠올리는 사람이 가장 많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더욱이 심혈을 기울여 이 글을 쓰고 있다. “카레에서 이런 색감과 맛이 난다고?” 하며 노란색 카레만 먹어본 사람들은 카레의 실체를 알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하루에 한 끼는 꼭 카레를 챙겨 먹는, 일명 1일 1카레는 어느덧 내

두부로 달걀 맛 내기

어디까지 대체 가능한 거지? 무궁무진한 채식의 세계 나는 닭은 원래 알을 매일 낳는 줄 알았고 1-2년 살다 죽는 줄 알았다. 나는 종종 조류 독감이 유행할 때 양계장 속 작은 닭장에 갇혀 있던 닭들이 집단으로 땅에 파묻혀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어린 시절 뉴스에서 병에 걸린 닭을 굴삭기로 퍼올려 구덩이에 파묻는 장면을 보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여기까지 내가 생각하는 닭의 일생이다 TV나 책으로 닭의 자연의 모습은 살펴볼 수 있었지만

마셔요, 후쿠오카(福岡)의 푸른 밤 

드디어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돌아왔다. 무려 3년이 걸렸다. 어느 한 여행지를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 아마 2014년 부터였을 것이다. 처음 후쿠오카에 발을 들인 이후 거의 매년 그곳을 다녔던 것 같다. 어떤 해는 두 번, 세 번. 왜 그곳이 좋았냐 묻는다면 그저 걸어서 숙소에서 야키토리 집으로, 야키토리 집에서 이자카야로, 이자카야에서 라멘집으로, 라멘집에서 위스키를 마실 수 있는 바(Bar)로 내 체력이 닫는 한 무한정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연어 이렇게 먹어본 적 있습니까?

현직 헬스 트레이너의 다이어트 레시피 2탄. 체중 감량에 연어가 좋은 걸 알지만 매번 회로, 덮밥으로만 즐겼던 분들께 새로운 방식을 소개한다. 쉽고, 가볍다 하지만 맛은 충분히 보장한다! 1 연어밥샌드 재료 : 연어 100g, 오이 1개, 현미 햇반 1개, 깻잎 10장, 김 1장 드레싱 : 홀스래디시 약간 1 연어는 먹기 좋게 자른다. 2 오이와 깻잎은 얇게 채를 썬다. 3 데운 햇반은 알룰로스 1Ts, 식초 1Ts, 소금 약간으로 양념한다. 4 김은 한

오조완 : 오늘 조식 완료

“잘 먹어야 해. 먹는 건 중요한 거야.” 혼자 있을 때면 편의점 음식이나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음식의 맛은 잘 모른다고 말하던 사람에게 음식의 맛과 재미를 주었던 스텔라. @meal.is.important는 그녀의 끼니에 대한 철학이 담긴 순간과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계정의 프로필 이미지는 스텔라가 처음 싸준 정갈한 도시락 사진으로 소시지 한 개, 과일 한쪽도 보기 좋게 담아야 눈이 더불어 즐겁고 먹는 즐거움도 배가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