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원의 면식 일지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일지도 모른다. 독일의 조사기관 스타티스타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일인당 연간 면 소비는 75.6그릇으로 세계 1위. 이는 면을 많이 먹는다는 일본이나 중국보다 앞서는 것이다. 굳이 따지면 나는 면보다 밥을 더 좋아한다. 그럼에도 내가 면을 즐겨 찾는 이유는 밥이 가지지 못하는 또 다른 맛과 정서를 제공하기 때문. 돌이켜보면 과음한 다음 날 쓰린 속을 잡고 먹던 칼국수 한 그릇은 내게 몸과 마음의 평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