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목)Tasting Class] 테슬라의 모든 것 (Everything about Tesla)

4월의 주제는 ‘테슬라’입니다. 오가닉미디어랩의 여러 글이 테슬라를 다뤄왔는데요, ‘네트워크가 제품’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업에서는 테슬라의 네트워크 구조, 작동 원리와 메커니즘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테슬라의 전기충전소 네트워크(Supercharger Network)는 전기차와 충전소가 양면 네트워크임을, 플리트 러닝 네트워크(Fleet Learning

[3월 16일(목)Tasting Class] 오가닉 마케팅에서 고객은 누구인가: 정의, 역할, 실험 (Problem Definition of Customers)

3월의 맛보기수업 주제는 ‘고객’으로 정했습니다. 오가닉 마케팅은 바이럴 마케팅의 또 다른 표현인가요? 입소문으로 제품을 파는 것인가요? 그럼 고객의 역할은 제품을 소문내고 판매해주는 것인지요? 이번 수업에서는 고객을 근본적으로 다시 정의하는데 할애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만드는 제품 즉 네트워크의 실체에 대해 논의합니다. 특히 신간 «오가닉 마케팅»을 ‘오가닉 마케팅’하고 있는 [일인상점]의 실험 과정을 참석자분들과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구매]와

면도는 아름다워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욕실용품에 집착한다. 치약, 칫솔, 샴푸, 바디워시 같은 건 아무리 사도 자꾸 욕심을 부린다. 만약에 내가 남자였다면, 아마도 결 고운 면도솔과 잘 벼린 면도칼을 세면대에 진열해 뒀을 거다. [나는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 내 면도 마루타가 되어줄 남자를.] 오늘은 실로 근사한 면도기를 소개할거다. 공동구매라도 한 것처럼 하나같이 머리가 유연하게 굴러가는 G사의 면도기만 쓰는 남자들이여. 면도기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첫사랑이 돌아왔다

자꾸만 생각나고, 안 보면 보고 싶고, 방금 했는데 또 하고 싶은 게 사랑이라면. 틀림없이 그건 사랑이었겠지. 콘솔 게임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 슈퍼마리오는 내 첫사랑이고 우상이었다. 파란 멜빵바지를 입고 거침없이 내달리는 그의 모습은 정말 근사했지. 개인적으론 ‘불꽃’ 아이템을 먹었을 때의 흰 멜빵을 더 좋아했지만. 작년 가을, 애플 키노트에서 닌텐도가 슈퍼마리오의 iOS 버전, ‘슈퍼마리오 런’을 출시한단 얘길 들었을 때도 가슴이 얼마나 설레던지.

[디에디톡] 파리의 사진 찍는 남자

안녕. 에디터H다. 작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훔쳐보던 남자가 있다. 파리에서 사진을 찍는, 탱고 추는 남자. 어느날 밤에 용기를 내서 무작정 말을 걸었다. 이렇게 시작된 언제나 갑작스럽고 무례한 나의 인터뷰, 네 번째 디에디톡이다. 실제로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먼저 말을 걸었다. 인터뷰 내용 그대로 아이메세지 형태로 옮겼다. 첨부된 사진은 모두 오늘의 인터뷰이 위성환 작가의 작품. 나는 사진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논할 만큼 잘 아는 사람은 아니다.

아이스라떼에 대한 고찰

차가운 계절이 되어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겨울에 먹는 평양냉면과 아이스라떼. 물론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경우엔 그렇다. 그렇다고 여름에 내가 이걸 즐기지 않냐면 그건 또 아니다. 어쩌면 내가 이걸 그냥 좋아하는 걸 수도 있고. 뜨거운 뙤약볕에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여름의 평냉은 그많은 수요를 견디지 못하고 맛이 이내 싱거워지고 만다. 비교적 한적한 겨울에 먹는 평냉이야말로, 진짜 제대로 우려낸 육수와 제철을

응, 내 생각도 그래

누군가 그랬다. 물건을 사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은 피상적이야. 오래가지 않으니까 그건 진짜가 아니라고. 바보. 세상에 영원한 건 없어. 사는 게 힘들수록 지르는 기쁨은 늘어난다. 이걸 ‘시발비용’이라고 하더라. 입에 착 붙는 이름이다. 캬악 퉤! 싸지르는 된소리처럼 쓰는 돈이란 뜻이다. 여유가 없으니 크게 지르진 못 한다. 기껏해야 만원 내외. 이 정도가 질렀을 때 큰 타격이 없는 마지노선이다. “이 구역의 시발비용은 나야” 내 시발비용의 시발은,

H의 우아한 인스타그램

모바일에서는 그렇게 아름답다가도 데스크톱에 오면 맥을 못추는 서비스들이 있다. 대표적인 게 인스타그램. 실사용자가 6억 명을 넘어선 메이저 소셜 미디어지만, 모바일 밖의 세상에 대해서는 잔인할 만큼 무관심하다. 그래, 오직 iOS 앱으로만 서비스하던 초창기를 생각하면 놀라운 일도 아니긴 하다. 덕분에 PC에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건 거지같은 일이다. 사진도 올릴 수 없고, 다른 사용자에게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낼 수도 없다.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다는

그 밤에 그 밤

참 신비한 일이다. 더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 카메라도 많을 텐데, 언제나 가장 멋진 사진을 찍어내는 건 아이폰이다. 왤까? 왜라고 생각해? 모두가 밤낮으로 으르렁대는 마법의 키워드 ‘감성’ 때문인 걸까. 나는 아이폰7 플러스를 사용하고 있다. 야경사진을 찍어보면 언제나 약간은 흐린 사진을 담아준다. 어둠을 헤치고 최고의 선예도를 표현해주는 카메라라곤 못하겠다. 그런데도 화면 속 사진이 멋진 이유는 색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장 없이. 왜곡 없이. 그

오프 더 디톡스, M

어떻게 다들 잘 먹고 지내셨는지. 일주일 사이에 살이 쫙 빠졌다가 다시 쪄서 돌아온 에디터M이다. 새해가 되면 많은 것들을 리셋하고 싶어진다. 특히 내 몸. 필요 없는 것이 너무 많이 쌓여있는 내 몸을 공장초기화 해버리고 싶다. 2017년을 디에디트 다이어트 원년으로 선언하고 에디터H와 신중하게 디톡스 프로그램을 골랐다. 단지 다이어트 식품을 샀을 뿐인데, 벌써부터 날씬해지는 기분. 하지만, 결제할 때 까지만 해도 몰랐다. 디톡스가 금연보다 어렵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