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새양버들, 댕강나무의 이름과 과학이라는 이름
이름은 앎의 시작, 관계의 시작이다. 처음 만나면 이름을 묻고, 관계가 지속되면 이름을 기억해서 부른다. 자연의 이름은 자연에 물을 수 없고, 자연이 답해도 우리가 알아듣지 못한다. 주변 사람에게 묻거나, 아는 사람이 없으면 책을 찾고, 책을 찾아도 없으면 새로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 설레고도 엄숙한 가능성이다. 이 글은 자연, 그중에서도 몇몇 나무에 새 이름이 붙은 과정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