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없는 조직화]시리아 내전, 우리를 깨우는 소리 (Awakening voices from Syrian war)

나 자신이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지만, 사실은 외면해온 일이다. 무려 7년 동안 귀를 막고 눈을 감았다. 자세히 알고 싶지도 않았고 안다면 마음이 불편할 것이 뻔했다. 죽어가는 시민들 소식에도, 해변에서 세 살 난 어린아이의 시체가 발견된 그 해에도, 강대국들의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는 안타까운 상황에도, 그렇게 오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목숨을 잃어도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총 47만 명이다). 유엔, 유니세프 등 권위 있는

[Organic Journey] 1. 후원자는 누구인가?

한 조직에 속하지 않은 참여자들이 같은 방향을 보고 움직이기 위해서는 “왜?”라는 질문이 더욱 중요합니다. 월드비전의 오가닉 여정을 소개합니다. 원문: https://moduvillage.wordpress.com/2017/12/26/organicjourney1/ 모두의 마을 뭐 그리 어려운 글이라고 이렇게까지 마음 고생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고 지우기를 정말 수십 번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월드비전의 고민과 새로운 발견의 과정을 담기에는

[조직없는 조직화] 코인(coin)인가, 네트워크인가?

2013년 처음 비트코인을 접했을 때는 신기하고 반가웠다. 어떻게 우리가 믿어온 제품·비즈니스의 네트워크화 현상을 이렇게 한 몸에 설명하는 시스템이 있는지 놀라웠고 한번은 정리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마음처럼 쉽지가 않았다. 내용을 파면 팔수록 미궁에 빠졌고 모든 이슈는 서로 네트워크로 얽혀 있었으며 구조는 상상을 초월하게 정교했다. 이런 과정에서 도출한 하나의 사실은, 이것은 이전 통화 시스템과의 완전한 결별이며, 그 자체가 유기적으로 진화하는

[2월 22일(목) Cooking Class] 네트워크,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가? (Growing Networks)

[중요!!] 2018년 1월부터 맛보기수업이 ‘ 쿠킹클래스(오가닉 미디어랩 연회원 대상, Invitation Only) ‘와 ‘ 테이스팅 클래스(일반등록) ‘으로 분리되었습니다. 본 포스트는 쿠킹클래스 안내이며, 테이스팅 클래스는 최인아책방에서 3월부터 시작합니다. 상반기 프로그램을 곧 공지할 예정입니다. 2월 쿠킹클래스의 주제는 ‘네트워크의 성장’입니다. 지난 달에는 네트워크의 체득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1차 실험 사이클 설계부터 적용, 인사이트,

블록체인이 꿈꾸는 세상 (What Blockchains Dream)

최근 들어 비트코인과 이더(이더리움의 화폐)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암호화 화폐(cryptocurrency), 블록체인(blockchain)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을 비롯한 블록체인에 대한 일반의 이해는 오해에 가깝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을 암호화 화폐(cryptocurrency)의 관점에서 투자(투기)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분산장부(distributed ledger)의 관점에서 기존 시스템을 더욱

[1월 18일(목) Cooking Class] 네트워크를 체득하다 (Growing Networks)

[중요!!] 2018년 1월부터 맛보기수업이 ‘ 쿠킹클래스(오가닉 미디어랩 연회원 대상, Invitation Only) ‘와 ‘ 테이스팅 클래스(일반등록) ‘으로 분리됩니다. 본 포스트는 쿠킹클래스 안내이며, 테이스팅 클래스는 최인아책방에서 3월부터 시작합니다. 상반기 프로그램을 곧 공지할 예정입니다. 1월 쿠킹클래스의 주제는 ‘체득하는 네트워크’입니다. 이를 위해 1차 실험 사이클 설계부터 적용, 인사이트, 2차 사이클의 설계까지 방법론과 사례를

[12월 21일(목)Tasting Class] 컨텍스트를 디자인하다 (How to design context?)

12월의 주제는 컨텍스트입니다. 지난 달 [네트워크를 그리다] 수업에서는 MVN(Minimum Viable Network)를 중심으로 네트워크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알아봤습니다. 연결된 세상에서 모든 비즈니스 모델을 네트워크로 해석하고 어떻게 실전에 적용할 것인지, 제품-조직-고객의 관계를 어떻게 네트워크로 만들 것인지 방법론과 현장 사례를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이 네트워크를 만드는 주체는 누구인가요? 네트워크를 설계만 해놓으면 저절로 네트워크가 생기고

[프로그래머] 오가닉미디어랩에서 가족을 찾습니다

1. 오가닉미디어랩은 연구조직 아니었어요? 오가닉미디어랩은 연결된 세상에서 ‘조직없는 조직화’를 꿈꾸며 연구, 교육, 실행하는 실험실의 네트워크입니다. 연결된 세상에서 어떻게 ‘관계(link, relationship)’가 가치를 만드는지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현장에 접목하여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실험실의 네트워크’를 만들며 한발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실험실에서는 이론의 ‘해석’과 ‘적용’이 이뤄집니다. 저희와 신념을 나누는 회사들과 함께 직접

[11월 16일(목)Tasting Class] 네트워크를 그리다 (How to Create Minimum Viable Network)

11월의 주제는 네트워크입니다. 저희는 세상의 모든 가치를 네트워크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다. 저희의 책 오가닉 미디어, 비즈니스, 마케팅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키워드가 바로 네트워크입니다. 이번 수업에서는 네트워크의 실체를 해부합니다. “제품이 네트워크다”를 머리로 이해했지만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분들을 위한 시간입니다. 현상의 다음 단계 즉 ‘해석’과 ‘적용’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네트워크를 이루는 가장 단위는 노드와 링크다.

[10월 19일(목)Tasting Class] 조직없는 조직화 (Organising without Organisation)

지난 9월 뜨거웠던 맛보기 수업의 결론 챕터, 기억하시나요? 오가닉 미디어랩이 앞으로 가고자 하는 미래, 사람이 중심이며 위와 아래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오직 도와주는 관계만이 존재하는 새로운 조직에 대한 꿈을 나눴습니다. 10월에는 그 본격적인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연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제품(콘텐츠)의 가치는 제품 자체에 있지 않고 제품(콘텐츠)이 만드는 네트워크에 있다. 이 관점은 가치를 만드는 프로세스, 가치를 만드는 조직의 작동 방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