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는 아름다워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욕실용품에 집착한다. 치약, 칫솔, 샴푸, 바디워시 같은 건 아무리 사도 자꾸 욕심을 부린다. 만약에 내가 남자였다면, 아마도 결 고운 면도솔과 잘 벼린 면도칼을 세면대에 진열해 뒀을 거다. [나는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 내 면도 마루타가 되어줄 남자를.] 오늘은 실로 근사한 면도기를 소개할거다. 공동구매라도 한 것처럼 하나같이 머리가 유연하게 굴러가는 G사의 면도기만 쓰는 남자들이여. 면도기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