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적인 도구, 만년필의 세계
안녕. 글 써서 번 돈, 글씨 쓰는 데 쓰는 객원 에디터 오우리다. 글, 그림, 사진 등 여러 형태의 기록 모두 좋아하지만 가장 오랜 취미는 ‘글씨 쓰기’다. 나의 쓰기 생활을 더 즐겁게 만들어준 도구가 있다. 필통 속 볼펜과 연필의 자리를 야금야금 차지해 버린 만년필이다. 만년필에 빠진 계기는 단순하다. 아름다운 물성에 반했기 때문. 막상 사용해 보니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불편한 만큼 섬세한 사용감에 더 깊이 빠져버렸다. 쓰면 쓸수록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