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관통하는 미디어의 법칙들

인간의 모든 혁신 산물, 즉 우리 몸의 인공적 연장에 공통된 기술의 일반 원리나 속성, 효과가 있을까? 이런 질문들은 1970년대 초 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과 그의 아들 에릭 맥루한(Eric McLuhan)이 풀어보고 답을 찾으려 했던 문제 중 하나였다.​ 테트라드(tetrad) 또는 ‘미디어의 법칙들(laws of media):’ enhances: 포괄적·구조적 과정에 대한 인식 obsolesces: 논리적 방법의 지배력

2025 디에디트 어워즈

벌써 12월의 절반이 지났다. 디에디트가 연말정산 어워즈를 발표할 때가 됐다는 뜻이다. 올해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20가지 키워드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키워드를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올해는 ‘케데헌’과 ‘AI’의 해였구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한 편이 전 세계에 준 영향이 정말 컸고, AI는 생활의 많은 부분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서론이 길었다. 올 한 해 가장 뜨거웠던 키워드 25가지를 보며, 2025년을 마무리해보자. 올해의 아이돌: 헌트릭스

벳푸를 다녀왔습니다

BEPPU 오랜만에 벳푸를 다녀왔습니다. 일본에서 생활하며 여유가 생기면 종종 일본 국내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오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벳푸는 제가 단연 사랑하는 곳인데요. 지금까지 해왔던 여행의 기억도 언제나 좋았고 벳푸가 가진 특색들이 제 마음에 들어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도시입니다. 따듯한 온천과 맛있는 요리, 여유 있게 흘러가는 도시의 속도. 이것들이 제가 좋아하는 벳푸의 특징입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이번이 어느덧 3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웹매거진 디에디트가 영화제를 연 이유는?

안녕하세요. 디에디트와 함께 영화제를 만든 영화평론가 김철홍입니다.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시네필의 단계’를 표현할 때 쓰는 유명한 관용구 같은 것이 있습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단계는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이고, 두 번째 단계는 영화에 관한 글을 쓰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프랑스의 유명 영화평론가의 것으로 전해진 이 말은, 사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트위터는 인생의

당신의 제품 아이디어는 대부분 구리다. 그래도 괜찮다

제품 아이디어 검증 간단 가이드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정말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바로 개발에 착수하고 싶어진다. “사람들이 이걸 완전 사랑할 거야!” 이건 함정이다. 많은 창업자들이 처음부터 아주 간단한 걸 확인하지 않아서, 주, 개월(혹은 심지어 몇 년?!)을 쏟아부어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걸 만드는 걸 뼈저리게 배운다. 그들의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거다. 이 분야에 대해 우리는 좀 안다. PostHog의 공동창업자 James와 Tim은

[현미경의 과학] 주사 터널링 현미경 (Scanning Tunneling Micrscope)

들어가며 우리가 배우는 과학 교과서에는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되어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원자를 직접 본 사람은 있을까? 실제 원자는 너무 작아서 빛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광학현미경으로는 관찰할 수가 없다. 관측 대상이 빛의 파장이라는 물리적인 한계보다 작아지는 순간, 고전적인 측정 방식은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이 해상도의 벽을 넘기 위해 과학자들은 전자electron를 이용해서 대상을 관측하는 다양한 형태의…

우리 뽀삐의 하루가 달라졌어요

*이 글에는 LX하우시스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 디에디트에 디자인, 공간 쪽 글을 쓰는 객원 필자 전종현이다. 혹시 지금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번 글에 눈이 번쩍 뜨일 것이다. 사람이나 마찬가지, 아니 어쩔 땐 사람보다 훨씬 나은 당신의 소중한 반려동물까지 집 꾸미기의 주인공으로 초대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우리들의 모든 ‘뽀삐’ 말이다. 나는 아쉽게도 반려동물과 함께하지 못한다. 이유는 용기가 없기

AI 시대의 리텐션, 첫 유저가 가장 핵심 유저다

AI 시대의 리텐션 규칙 MVP, 이탈, 그리고 옛날 SaaS 전략 전통적인 SaaS에서는 초기 리텐션이 보통 고된 여정이다. 흔한 전략은 기능이 빈약한 MVP를 먼저 출시한 뒤, 유저들이 붙잡아 주길 바라면서 이를 보강하느라 정신없는 작업을 하는 거다. 초기에는 반복적인 개선(iterations)이 예상되기까지 하고, 오히려 장려되기도 한다. 창업자들은 반복 개선이 탈주한 유저들을 되돌리거나 적어도 새는 통(leaky bucket)을 늦추길 빌며

요즘 난리고 사는 게 맞다, 플리스 추천 10

안녕, 플리스의 매력을 뒤늦게 안 객원 에디터 조서형이다. 보송보송한 소재는 먼지가 묻고 관리가 힘들 것 같아 피해왔는데, 와! 근데 이게 한번 입어 보니 무겁지 않고, 세탁과 관리가 쉽고, 따뜻하니까 자꾸 손이 가더라. 그러고 보니 예전에 즐겨 입던 무거운 원단의 코트나 후드티를 올해는 한 번도 안 꺼냈더라. 래퍼들을 따라 플렉스가 유행하던 시절을 기억하는지. 캐시미어, 울 같은 고급 소재가 끌고 가던 콰이어트 럭셔리는? 몇 년 전까지 완전 유행이었던

위임만으로는 절대 비즈니스를 키울 수 없다

단순한 위임은 비즈니스를 스케일링하지 못한다 비즈니스를 키우는 진짜 방법은 지금 팀보다 “더 뛰어난 팀”을 만드는 것이다. 거기에는 창업자인 당신도 포함된다. 회사를 창업하는 일은 본질적으로 매우 이기적인 선택이다. 앞으로 1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깨어 있는 거의 모든 시간을 빨아들일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경쟁자나 기존 질서에 대한 일종의 도전이고 무시이기도 하다. 이런 태도는 20대의 삶과 꽤 잘 맞는다. 젊음의 에너지로 버티고, 세상을 냉소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