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키보드를 쓰자, 삶은 전쟁터니까
안녕, 소비를 예찬하는 맥시멀리스트 김규림이다. 몇 해 전, 처음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들였다. 늘 위시리스트에 담겨 있었지만 선뜻 결제하지 못했던 키보드를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도구가 필요하다’라는 핑계로 과감하게 구매했다. 35만 원. 결제를 하면서 느꼈다. 음, 나 이제 정말로 어른이 되었구나. 초등학생 때 문방구에서 산 새 필기도구를 쓰고 싶어 자리에 앉아 공부를 했던 습성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하다. 새로운 도구에 등 떠밀려 움직이는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