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전달의 총아(8): LCD-OLED 디스플레이 대전(大戰) –네 번째 이야기: OLED의 진격에 대한 LCD의 반격

들어가는 글 7년 정도 사용한 LCD TV가 고장나서 새 TV를 구매하러 가전 매장을 방문한다고 하자. 최근 TV 전시 매장을 방문해 본 독자들은 알겠지만, 전시장에는 LED TV, QLED TV, mini-LED TV, OLED TV, QD-OLED TV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TV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어 소비자의 선택을 어렵게 한다. 요즘은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힘든 시대다. 지난 글들을 통해…

네이버에 이어 올리브영도 뛰어들었다는 ‘이것’은

일시적 유행은 아닐 겁니다 네이버에 이어 올리브영도 동참한 ‘이것’, 짐작하시나요? 바로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프로그램입니다.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누구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유도한 뒤, 그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방식을 뜻하는데요. 얼마 전 네이버가 ‘쇼핑 커넥트’를 정식 출시한 데 이어, 올리브영도 ‘올리브영 쇼핑 큐레이터’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해석은 갈립니다. 저희 필진이기도 한 이미준(도그냥) 님은

안티 피치: 내 아이디어에 딴지를 거는 사람들

모든 제품 카테고리에는 회의적인 밈이 있다 낙관론자는 피치(Pitch)를, 회의론자는 안티 피치(Anti-Pitch)를 말한다 피치(Pitch)는 — 업계에서는 ‘엘리베이터 피치’라고도 부르죠 — 테크 업계에서 거의 신성하게 여겨집니다.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그 작동 원리, 왜 성공할지 명확하게 짧게 설명합니다. 30초면 충분하죠. 테크 업계는 이 엘리베이터 피치를 기반으로 움직입니다. 그것이 바로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는 공식이기 때문이죠.

구글 AI 오버뷰, 반독점 소송당했습니다

2025년 9월 12일(미국 시각), 미국의 대형 미디어 그룹 펜스키 미디어(PMC, Penske Media Corporation)가 구글 AI 오버뷰를 미국 연방지방법원에 반독점 소송 제기했습니다. 구글이 최근 검색 결과 상단에 도입한 AI 오버뷰(AI Overviews)는 사용자가 검색할 때 언론사의 기사나 블로그를 직접 클릭하지 않아도 AI가 요약된 내용을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편리하지만, 언론사에는 광고·구독·제휴 수익과 직결되는

“답장 안 하면 죽는 병”에서 벗어나는 법

만원 지하철에서 ‘네’라고 누르던 내 손가락은, 늘 긴장해 있었다. 평생 프리랜서로 살다가 처음 9 to 6 정직원으로 근무할 때의 일이다. 고객사 담당자와 우리 팀이 함께 있는 카톡 방은 출근 전부터 쉴 새 없이 알람이 울려댔다. 이거 확인 부탁드려요. / 이건 어떻게 진행되나요? / 확인 후 코멘트 주세요.” 대개 아무도 답하지 않거나 정말 급한 사항일 때는 느지막이 팀장님이 답변을 하기도 했다. 그 상황을 보며 나는 안절부절못했다. 5분 이상

프로토타입의 목적: 성공적인 제품을 발견하기

개요 프로토타입은 정말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왔으며, INSPIRED라는 책에서는 제품팀에서 활용하는 네 가지 주요 프로토타입 유형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여러 프로토타입 유형들의 상대적인 비용과 이점은 수십 년 동안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Figma가 왜 이렇게까지 성공했는지 궁금하셨다면, 최근 몇 년간 “유저 프로토타입(user prototypes)”이라는 가장 인기 있는 프로토타입 유형을 만드는 데 있어 Figma가 핵심 툴 역할을

다녀왔습니다, 부산 맛집 11끼

부산에 다녀왔다. 이번에도 먹기만 하고 왔다. 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걷다가 배 꺼지면 저녁 먹고 디저트로 입 가심 하고. 가수 성시경이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부산 맛집을 소개하며 기쁜 한탄을 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아, 다이어트 잘하고 있었는데 부산에 와버렸네.” 부산에 다녀온 내가 딱 그 심정이다. 식단 조절은 당장에 후순위로 밀어버리는 부산의 맛집을 소개한다. 저속노화 같은 건강한 단어는 잠시 잊어도 좋다. 11군데의 식당을 소개할 예정이기

[새로나왔] 9월 3주차 신상 리스트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자꾸만 뭔가를 사고 싶어진다. 오늘 소개할 제품 중에서 과연 당신의 지갑을 열 제품은 무엇일지. 댄꼼마 귀살대 하오리 담요 지난주에 댄꼼마의 귀살대 잠옷을 소개했는데 이번주에는 그보다 더 소유욕을 자극하는 제품을 가지고 왔다. 귀멸의 칼날 하오리 담요다. <귀멸의 칼날> 속 인물들이 대원복 위에 걸치는 겉옷 ‘하오리’를 담요로 만들었다. 탄지로, 젠이츠부터 각종 주들의 하오리까지 총 13종. 단추를 잠궈 하리오처럼 입을 수

새로 합류한 팀의 분위기가 나빠졌다. 내 탓일까?

새로운 팀에 합류했는데 기존 직원들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다면, 누구 탓일까? 팀에 원래 있었던 사람이나, 외부에서 이 상황을 관찰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직원의 탓이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다. 굳이 밀의 인과적 귀납법(Mill’s method)을 들먹이지 않아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기존에 비해 달라진 변수를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존 직원들이 불편한 기색을 비칠 때면, 새로 합류한 직원은 눈치를 더 살피게 되고 노심초사한다. 조직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독하게 하세요, 성과를 만드려면

리더가 되는 법 신생 창업자로서 저는 종종 성공한 기업의 CEO들을 보며 “저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라고 궁금해하곤 했습니다. Scale이 성장하고 제가 직접 리더십을 경험하면서, 저는 위대한 조직의 리더들은 결코 그냥 주어진 일만 하는 법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항상 ‘지나치게’ 합니다. 리더로서 여러분은 회사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이 신경 써야 하고, 더 많이 행동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