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 그래요, 켈리 후레쉬 홉 에디션의 계절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한 시. 나는 시집을 읽고 있었다. 좀 간절하지 않아도 좋겠습니다 깊어지지 않아도 좋겠다는 마음이 생긴다면 그건 다 여름이라 그래요 여름은 그런 거니까 이승희 시인이 쓴 <작약은 물 속에서 더 환한데>라는 시집이다. 살짝 열린 창문에서 이제는 그리 덥지 않은 바람이 살포시 들어왔다. 다음 달이면 선선해지겠지. 조금씩 옅어지는 여름 내음이 이내 아쉽게 느껴졌다. 그날의 안주는 시집이었고, 술은 맥주였다. 이 완벽한 페어링의

커피계의 에르메스? 바샤커피 청담 리뷰

안녕, 나는 커피를 마시고 글을 쓰는 심재범이다. 최근에 오픈한 바샤커피 청담이 요즘 핫하다. 그래서 ‘커피계의 에르메스’라는 바샤커피에 다녀왔다. 바샤커피가 요즘 화제인 이유는 여러가지다. 브랜딩을 잘했을 수도 있고, 그만큼 커피가 맛있을 수도 있고, 화제여서 화제일 수도 있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바샤커피는 무슨 맛일까? 냉정하고 꼼꼼하게 살펴봤다. 커피계의 에르메스? 작년부터 꾸준하게 소문이 돌던 바샤커피가 싱가포르, 파리, 모로코에 이어서

두꺼비 소주는 왜 100년을 기념한 소주에 ‘원숭이’를 넣었을까?

나는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성인이 되어 처음 소주잔에 입을 댄 후 지금까지 이렇게 특별한 녀석을 만난 적이 없다고. 나는 원래 다른 리뷰를 쓰려고 했다. ‘진로’가 올해로 100년이 되었다는 이야기. 1924년에 처음 등장한 이후, 한국인들의 소울 드링크로 자리를 잡고 이제 해외에서도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말이다. 그런데 말이지…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나온 ‘진로 오리진 에디션’ 중에 이상한 녀석이 숨어있는데? 진로 오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