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에어 15 리뷰: 그랜저병에 걸렸다

안녕하세요. 맥 사용 16년 차인 쿠도군, 이주형입니다. 사람들은 큰 걸 좋아합니다. 자동차도 세단이나 해치백보다는 널찍한 SUV를 원하고, 스마트폰도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보다는 널찍한 대화면을 좋아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아이폰 미니를 2년 만에 단종하고, 훨씬 더 큰 아이폰 14 플러스 모델을 내놓은 애플만 봐도 알 수 있죠. 노트북도 비슷합니다. 노트북이라는 게 애초에 휴대성을 위해 탄생한 물건이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이 최대한 큰 화면을

체력과 예민함의 상관관계

점심을 먹고 양치를 하러 화장실로 가는 길이었다. 신발과 양말 사이에서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언제 들어갔을지 모를 돌이었다. 거울 속 푹 꺼진 얼굴에 흐릿하게 초점을 맞춘 채 칫솔질을 하다 생각했다. 양치 다 마치면 자리로 돌아가 의자에 앉아 편안한 자세로 돌을 빼야지. 내가 그 돌을 빼낸 건 퇴근 후 집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역 안 벤치에 앉았을 때였다. 신발 속 그 돌이 그제야 생각났다. 그때까지도 돌은 내 신발 속에서 뒹굴며 존재감을

[컬렉터] 트웸코 QT-30 나라 요시토모 에디션

#기즈모의 컬렉터 안녕. 나는 한정판, 특별판, 그리고 콜라보레이션 전자 제품 리뷰를 빌미로 옛날 제품 이야기를 하는 ‘컬렉터’ 코너의 객원필자 기즈모다. 오늘은 아주 재미있는 탁상시계를 하나 구해 왔다. 여러분은 혹시 플립 시계를 아는가? 숫자판이 바뀌며 숫자를 알려주는 시계인데 최근 레트로 바람을 타고 소소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큰 인기는 아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시계라 겸사겸사 소개해 본다. 오늘 소개하는 플립 시계는 평범한 플립 시계가

[디에디톡] 게으른 건 취미, 사랑하는 건 여행

#디에디톡 안녕하세요, 에디터 유정입니다. 여행이 곧 취미이자, 일상이자, 일인 사람, 여행 크리에이터 슬구를 인터뷰했어요. 왜 인터뷰했냐고요? 긴 설명을 하기 전에 우선 제가 좋아하는 영상을 봐주세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여행작가 슬구(@trip_n_9u)님의 공유 게시물 영상 속 장소는 놀랍게도 스위스예요. 인스타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명한 날씨에 그림 같은 풍경과는 거리가 멀죠. ‘여기가 스위스라고?’ 싶은 우중충한 날씨와

습관적으로 비아냥대고 빈정거리는 사람의 심리

살다 보면 습관적으로 자주 비아냥대고, 빈정거리는 사람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성과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깎아내리거나, 누군가의 새로운 시도를 의미 없는 행위라고 말하기도 하고, 특정 대상에 대해 편견을 갖고 비하하기도 합니다. 특유의 비아냥거리는 말투 예전에는 비아냥거리는 행위가 자신의 열등감을 해소하고자 하는 미성숙한 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기사에서 그들의 심리를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비아냥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