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이 당신에게 바라는 것

본의 아니게 몇 달간 무수한 면접에 면접관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분석가부터 사업 기획, 마케팅 관련 직무까지 여러 분야의 면접관으로 참여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이렇게 많은 면접을 짧은 기간 본 적이 없어 피로하고 어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목적과 패턴을 이해하면서 보다 수월하고 명확하게 면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면접을 지원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여기 나눌 이야기들이 생각났습니다. 몇 가지

구글은 위기인가?

GAI(Generative AI, 생성 AI)로 인해 구글의 위기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AI로 모든 것을 물어보고 턱하고 답을 하면 구글의 존재의의가 있겠냐는 뭐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GAI 경쟁에서 구글은 두드러지는 성과를 아직까지 내지 못하고 있고, 큰 맘 먹고 내놓은 AI Overview 기능은 피자에 접착제를 발라 드시라고 권하는 창피를 샀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 자신에게 있어서 이른바 ‘구글 위기론’은 사실 데자뷰라고

페이스북과 구글 뉴스 우선순위 하락에 대응하는 BBC와 The Hill의 트래픽 전략[2024년 버전]

페이스북과 구글 뉴스 우선순위 하락에 대응하는 BBC와 The Hill의 트래픽 전략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영미권 언론사들은 페이스북과 구글 등 주요 플랫폼이 뉴스 콘텐츠 우선순위를 낮추는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국 트래픽 분석회사인 Chartbeat가 BBC의 Anne Look Thiam 독자 개발국장, The Hill의 Will Federman 부사장, NewsDay의 Gabby Vukelić 소셜미디어 국장과

2024 카페쇼 다녀왔습니다

안녕, 나는 커피를 마시고, 글을 쓰는 심재범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아시아 최대의 커피 축제 카페쇼가 서울에서 열렸다. 기간은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카페쇼를 온전히 즐기려면 최소한 3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디에디트 독자들을 위해 최단 동선으로 선별한 카페쇼 특집 기획을 정리했다. 먼저 대부분의 커피 관련 부스가 3층 C, D, E홀에 집중적으로 위치하고 있어 3층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작년엔 인기 있는 부스로 쏠림 현상이 심했는데 올해는

올드머니 가고 드뮤어 왔다 

안녕 패션에 대한 글을 쓰는 객원에디터 손현정이다. 하루아침에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트렌드 키워드는 ‘드뮤어‘로 바뀌었다. 드뮤어 트랜드는 유명 틱톡커 ‘줄스 레브론’이 올린 영상에서부터 시작됐다. 해당 영상에서 자신의 출근용 메이크업과 패션이 ‘아주 차분하고, 과하지 않다(very demure, very mindful)’고 말하면서 드뮤어라는 단어가 떠오른 것이다. 한마디로 드뮤어(demure)는 ‘조용한, 얌전한’을 의미하는 단어로, 드뮤어룩은

[새로나왔]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를 선보였다. 아폴로 8호 미션 당시 우주비행사 윌리엄 앤더스가 촬영한 사진에서 영감을 얻은 시계로, 스와치가 특허를 보유한 ‘어스페이즈’가 문페이즈와 함께 적용됐다. 지구에서 바라본 달의 모습이 바뀌듯 달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도 달라진다는 것에서 착안해 만들었다. 가격은 44만 5,000원.

빅뱅에서 인간까지 [11]: 인류의 역사 – 3부

인류, 지구를 정복하다. 호모 속 인류가 고향인 아프리카를 벗어나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한 시기는 200만 년 전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상첸에서 호모 하빌리스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120만 년 전쯤의 석기가 발견됐고, 조지아 드미니시에서 180만 년 전쯤의 초기 호모 에렉투스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진출은 140만 년 전쯤에 아슐리안 석기를 갖춘 호모 에렉투스에 의해 이루어졌다. 100만…

아마레또 라떼, 한국에서 커피로 다시 태어난 이탈리아의 술

이탈리아의 사랑을 담은 술이 한국에서 커피가 되었다고? 처음 마셨을 때는 피스타치오의 맛이 났다. 두 번째로 마셨을 때는 체리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 번째를 마시니 칵테일 같고, 다음번에 마시니 잘 만들어진 시그니처 라떼였다. 경복궁 근처에 있는 카페 ‘나무사이로’에 방문한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 것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아마레또 라떼는 만날 때마다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꼭 이렇게 맛있는 곳은 집이나 학교, 회사 근처에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