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밖에 모르던 내가, 어느날 갑자기 집을 샀다

안녕, 작가 봉현이다. 내가 집을 샀다. 인생 처음, 혹은 한 번뿐일지도 모를 쇼핑. 프리랜서의 불안정하고 귀여운 13년 치 수입을 깨알같이 모은, 모든 자금을 탈탈 터는 만큼 절대, 결코, 조금의 위험성도 있어서는 안 되는, 딱 한 번의 중대한 선택과 결정이었다. 부동산에 일말의 관심도 없던 내가, 고작 두 달이라는 카운트다운을 세며 해내야만 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온 것이다. 서울에서 산 지 어느새 20년이 되어가지만, 세입자로 월세만 전전하며

1961년 뉴헤이븐, 권위에의 복종 연구로 논란의 씨앗을 심은 스탠리 밀그램

등수를 매기고 줄을 세우는 것만큼 유치한 일도 별로 없지만, 이것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일도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A인 B’라는 궁금증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일상에서 이러한 예들은 수없이 많다. 가장 높은 건물, 가장 돈 많은 사람, 가장 영토가 넓은 나라. 이렇게 딱 하나만 고르기 어려운 경우는 다음과 같이 묻는다. 가장 훌륭한…

어려운 피드백 일수록 빨리 말해야 한다

최근 Facebook에서 경력을 바꾼 가혹한 피드백을 받은 이야기를 썼다. 그 피드백이 너무 세서 며칠 걸려 받아들였고, 마침내 이해했을 때 화가 났다. 피드백 자체 때문이 아니었다 – 그건 정확했다 – 늦게 받았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모두가 내가 일하기 어렵다는 걸 알았지만, 나만 몰랐다. 그 사실이 너무 보편적이라 대화에서 논쟁거리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도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James Wang과 Palo Alto를 걸으며

기본은 알자, 입문자를 위한 칵테일 주문 가이드

안녕, 나는 칵테일을 사랑하고 즐기는 글렌이다. 혹시 묵직한 메뉴판을 받아 들고 어떤 걸 주문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던 적이 있을까? 그런 당신을 위해 케이스별 칵테일 가이드를 준비했다. 약 1n년 간의 칵테일 전공을 살려 추천하고 싶은 칵테일도 몇 가지 꼽아봤다. #케이스별 칵테일 가이드 CASE 1. 연인과의 데이트 중 방문한 바에서 아는 척 좀 하고 싶은 날엔 <칵테일 주문 공식> 언제 어느 바에서든 칵테일 좀 아는 사람으로 비춰지는 연인에게 그럴싸한

마이크로 매니징일까, 디테일한 관리일까?

얼마 전 한 CPO(Chief Product Officer)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가 약 200개 팀(전체 약 2,000명 규모)으로 구성된 조직에 각 팀의 직접적인 업데이트를 모은 짧은 격주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예상 밖의 강한 반발이 있었다. 보고서를 만드는 게 어렵다기보다, 대부분의 팀이 어차피 내부적으로 비슷한 업데이트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요청이 ‘관리자의 과도한

[1월의 퍼즐] 새해맞이 도플 블록 퍼즐

매월 응모자 중 한 분을 선정하여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1월 24일까지 댓글로 참여하실 수 있으며, 2월 초에 해설과 함께 정답자가 공개됩니다. (이름, 이메일을 포함한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채택시 연락을 드립니다.) 2026년 새해가 밝았다. 2022년부터 시작했으니 KPP에서 여러분께 퍼즐을 소개한지 4년이나 되었다. 늘 관심 가져주시고 문제를 풀어주시는 독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이번 문제는 도플블록Doppelblock, 또는 스매시드

[12월의 퍼즐 해설] 좌회전 금지 마을

12월 퍼즐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리며, 참여해주신 분들 중 정답과 함께 좋은 풀이를 보내주신 박지원 님에게 문화상품권을 전달하겠습니다. 12월의 퍼즐 문제 정답은 다음과 같다. 단 한 번만 벽을 뛰어넘으면 된다. 2개의 구멍이 직선으로 뚫려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지형들이 핵심이다. 다음은 정답자로 선정된 박지원님의 풀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