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을 즐겨 먹어요, 최연소 미식생활자

‘이유식(離乳食)’은 문자 그대로 모유 또는 분유와 헤어지는 시기에 아기에게 먹이는 음식이다. 그 과정에서 부모에게 매번 아기만을 위한 이유식을 별도로 만드는 일은 굉장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유아식’이라면 조금 다르다. 유아식의 최종 목표는 아기가 어른과 비슷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유아식은 최대한 아기를 위한 음식이면서 동시에 어른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결국 말 그대로

서울 10대 카레집

한국인은 흔히 카레를 ‘노란색’이라고 말한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먹어온 급식 카레의 영향이라고 생각된다. 이 글을 읽는 메티즌(Metizen) 중에서도 카레 하면 노란색을 떠올리는 사람이 가장 많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더욱이 심혈을 기울여 이 글을 쓰고 있다. “카레에서 이런 색감과 맛이 난다고?” 하며 노란색 카레만 먹어본 사람들은 카레의 실체를 알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하루에 한 끼는 꼭 카레를 챙겨 먹는, 일명 1일 1카레는 어느덧 내

두부로 달걀 맛 내기

어디까지 대체 가능한 거지? 무궁무진한 채식의 세계 나는 닭은 원래 알을 매일 낳는 줄 알았고 1-2년 살다 죽는 줄 알았다. 나는 종종 조류 독감이 유행할 때 양계장 속 작은 닭장에 갇혀 있던 닭들이 집단으로 땅에 파묻혀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어린 시절 뉴스에서 병에 걸린 닭을 굴삭기로 퍼올려 구덩이에 파묻는 장면을 보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여기까지 내가 생각하는 닭의 일생이다 TV나 책으로 닭의 자연의 모습은 살펴볼 수 있었지만

마셔요, 후쿠오카(福岡)의 푸른 밤 

드디어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돌아왔다. 무려 3년이 걸렸다. 어느 한 여행지를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 아마 2014년 부터였을 것이다. 처음 후쿠오카에 발을 들인 이후 거의 매년 그곳을 다녔던 것 같다. 어떤 해는 두 번, 세 번. 왜 그곳이 좋았냐 묻는다면 그저 걸어서 숙소에서 야키토리 집으로, 야키토리 집에서 이자카야로, 이자카야에서 라멘집으로, 라멘집에서 위스키를 마실 수 있는 바(Bar)로 내 체력이 닫는 한 무한정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연어 이렇게 먹어본 적 있습니까?

현직 헬스 트레이너의 다이어트 레시피 2탄. 체중 감량에 연어가 좋은 걸 알지만 매번 회로, 덮밥으로만 즐겼던 분들께 새로운 방식을 소개한다. 쉽고, 가볍다 하지만 맛은 충분히 보장한다! 1 연어밥샌드 재료 : 연어 100g, 오이 1개, 현미 햇반 1개, 깻잎 10장, 김 1장 드레싱 : 홀스래디시 약간 1 연어는 먹기 좋게 자른다. 2 오이와 깻잎은 얇게 채를 썬다. 3 데운 햇반은 알룰로스 1Ts, 식초 1Ts, 소금 약간으로 양념한다. 4 김은 한

오조완 : 오늘 조식 완료

“잘 먹어야 해. 먹는 건 중요한 거야.” 혼자 있을 때면 편의점 음식이나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음식의 맛은 잘 모른다고 말하던 사람에게 음식의 맛과 재미를 주었던 스텔라. @meal.is.important는 그녀의 끼니에 대한 철학이 담긴 순간과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계정의 프로필 이미지는 스텔라가 처음 싸준 정갈한 도시락 사진으로 소시지 한 개, 과일 한쪽도 보기 좋게 담아야 눈이 더불어 즐겁고 먹는 즐거움도 배가된다는

할로윈 홈파티의 꿀밤체스카

#2021할로윈 #캐리비안의해적 #꿀밤스패로우 음식이라곤 럼(Rum)뿐이고 항해할 생각이 없어 심기가 불편한 꿀밤 선장 그렇다. 우리는 할로윈에 진심이다 우리 부부가 유독 정성을 쏟는 연례 가족 행사 3개를 꼽자면 단연 꿀밤이 생일, 할로윈, 그리고 크리스마스일 것이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나와 남편 모두 ‘어른이’ 단계에서 성장이 멈춘 탓에 본능에 충실한 재미와 웃음을 추구하는 편인 데다가, 꿀밤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LOCAL FOOD TRIP in JAKARTA!

요리사와 음식탐험가가 함께하는 여행은 온통 음식과 식재료, 그리고 식재료가 만들어지는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가득하다. 나의 여행 파트너인 김태윤 셰프는 여행 기간 내내 완벽한 플랜으로 다양한 로컬 시장과 음식점으로 이끌었는데 자카르타에서는 인도네시안 친구인 빤디(Fandi) 셰프까지 동행하게 되었으니, 호강도 호강도 이런 호강이 없지!! 자카르타에서 두 셰프를 따라 현지인처럼 먹고 마시고 쏘다녔다. 도시 여행지의 첫 일정은 언제나 로컬 시장에서 시작된다.

나의 모델 친구를 소개합니다

¨어렸을 때는 뚱뚱했고 인기도 없었어. 당연히 잘생겼다는 생각은 한 적도 없고… 상고머리에 윗옷은 바지에 넣어 입고 다녔지. 아버지가 너무 엄해서 멋부릴 생각은 전혀 못했어.¨ 키 189cm, 몸무게 89kg의 스페인 한국 혼혈 모델로 다비드 조각상이 사람으로 현신한다(현세에서 몸으로 나타나다)면 바로 장민 그 일 듯한데 의외의 고백(?)을 들었다. 모델이 된 계기 스무 살이 되어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몸이 조금씩 변하니까 너무 재밌는 거야. 그래서 운동에

고독한 의식가(衣食家) : 신용산의 영웅본색

오늘의 고독한 의식가는 홍콩 완차이(湾仔) 출신의 성공한 밀리터리 덕후 장구경(John SIGHTSEEING). 밀리터리 덕후로서 각종 아이템 중에서 권총을 가장 좋아하며, 권총이 많이 나왔던 1990년대 홍콩 느와르 영화를 즐겨 보는 게 유일한 낙이다. 당시 배우들 중 장국영(Leslie CHEUNG, 1956-2003)을 아직도 추억해, 그의 기일인 4월 1일엔 홍콩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 가서 그를 애도한다. 고독한 의식가 장구경이 오늘 입은